에히메현에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성이 여러 개 남아 있습니다. 마츠야마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마츠야마 성」은 16세기 후반의 건축양식에 따른 성곽건축으로, 천수각을 포함한 21개의 건축물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근대에 들어 여러 건물이 방화와 전재로 소실되었지만 일본 내에서도 유례 없이 전체 목조로 복원되었습니다. 시로야마(가츠야마)의 산정상에 있는 성의 중심까지는 로프웨이・리프트로도 갈 수 있습니다. 초대 성주였던 무장・가토 요시아키(1563~1631년)의 이름을 딴 마스코드 캐릭터 「요시아키군」은 가끔 성의 중심 광장 주변을 산책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츠야마 성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히지카와 강가를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한 「오즈 성」은 수많은 다이묘가 조영해 온 근세 성곽. 한번은 천수각이 허물어졌지만, 200여 년 전의 고지도와 모형, 옛 사진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의 장인들이 힘을 합쳐 목조로 복원한 성입니다. 성을 오른 기념으로 받을 수 있는 도장 등 100여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번 총대 공개 연습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8세기에 편찬되었다고 전해지는 일본 최고最古의 역사책 『일본서기』에도 등장하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도고 온천」.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다친 정강이를 온천에서 치유한 「백로의 전설」을 비롯해 수많은 일화와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온천물은 치료나 미용에 적합하며, 피부가 반들반들해진다고 소문난 알칼리성 단순온청. 물의 온도를 맞추기 위해 뜨겁거나 차가운 물을 더할 필요 없이 원천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온천은 일본에서도 손에 꼽힙니다. 천장에 매달린 북은 하루 3번 울려퍼지며 「도고 온천」만의 정취 있는 소리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는 지은 지 125년이 넘는 도고 온천 본관을 미래에 계승하기 위한 「도고 REBORN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중요 문화재이자 공중 목욕탕을 영업하는 상태로 보수 공사하는 것은 일본 최초의 시도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데즈카 오사무의 『불새』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이 기간밖에 볼 수 없는 「도고 온천」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명한 승려・구카이(774~835년)와 인연이 있는 88개 불교 사원의 총칭인 「시코쿠 88개소 성지」. 이들 88개소를 모두 순례하는 것을 「헨로」라고 하며, 최근에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에히메현에는 88 군데 중 제 40번부터 제 65번까지 26개의 사찰이 있습니다. 제 45번 사찰 「이와야지」는 시코쿠 88개소 성지 중에서도 보기 드문, 바위산과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해발 700m의 산악성지. 크고 작은 기암들로 이루어진 불가사의한 경관은 약 5,000만 년 전에 해저였던 곳이 지반의 융기와 침식에 의해 지상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이와야지」의 본당 뒤로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 절벽에는 예로부터 수많은 승려들이 수행했던 바위굴이 산재해 있어, 사역 전체가 국가명승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또한 제 51번 사찰 「이시테지」 역시 볼거리 중 하나. 국보인 인왕문을 비롯하여 본당과 삼층탑 등 6개의 중요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 3월에는 『미슐랭・그린가이드・재팬』에서 1성급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에히메현 사이죠시에서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사이죠 마츠리』는 이소노 신사・카모 신사・이와오카 신사・이즈미 신사라고 하는 4개의 신사 제례의 총칭입니다. 약 300년의 역사를 가졌으며, 150대가 넘는 단지리와 미코시가 봉납되는 호화찬란한 축제로 현지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이소노 신사 예대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10월 16일의 「카와이리」. 15시가 지났을 무렵부터 카모가와 하천 부지에 약 80대의 단지리와 미코시가 모여 해질녘이 되면 제등을 밝힙니다. 축제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며 강물 속으로 들어가 미코시를 둘러싼 모습은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박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10월에 개최되는 니이하마시의 『니이하마 큰북 마츠리』도 놓칠 수 없습니다. 도쿠시마현의 『아와오도리』와 코치현의 『요사코이 마츠리』와 함께 「시코쿠 3대 마츠리」의 하나로 꼽히는 웅장한 축제입니다.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는 「카키쿠라베」에서는 54대의 의장으로 공들인 거대한 수레 「타이코다이」가 시내로 몰려나옵니다. 150여명의 「카키후」라 불리는 사나이들이 약 3t의 수레를 올려다 메고 북소리에 맞춰서 들었다놓는 기술을 겨루는 모습이 압권입니다. 어느 것이든 모두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마츠리입니다.